中 고강도 봉쇄로 현지 영업맨들 ‘울상’
상반기 매출 감소 기업 97.4%, 영업 등 비제조업 타격 더 커
중국의 고강도 방역정책으로 인해 자국 기업은 물론 외자기업의 피해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상하이市의 경우 65일 봉쇄, 해제 후 상시 핵산 검사, 이동 제한 조치 등 고강도의 방역지침이 이어지고 있어 해제 이후에도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매출 감소 등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중국 내 177개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상하이 등 주요 지역 봉쇄로 인한 피해 현황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8.1%가 판매, 유통, 생산 등 기업 경영에 피해 또는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에 가까운 97.4%에 달했으며, 이중 전년 동기대비 매출 감소율이 50%가 넘는 기업도 전체의 31.4%나 됐다.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의 애로사항으로 ‘이동 제한(16.8%)’, ‘영업 및 마케팅 활동 제한(16.8%)’, ‘물류 및 공급망 차질(15.9%)’ 등이 주요 응답으로 꼽혀 온라인 활동보다 오프라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피해를 받은 분야는 ‘영업’으로 32.9%를 기록했으며, ‘유통(18.2%)’, ‘생산(13.5%)’, ‘재무(13.2%)’ 순으로 뒤를 이었다.
봉쇄 해제 이후의 업무 정상화 정도를 묻는 문항에는 ‘50% 이하’라고 응답한 기업이 41.5%나 됐고, ‘30% 이하’도 22.4%에 달했다.
업무 정상화 속도에서는 비제조업이 제조업에 비해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나타났는데, 업무 정상화를 ‘70% 이상’ 달성했다고 답한 기업이 제조업은 68.3%, 비제조업은 28.3%로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에 보고서는 상하이市가 봉쇄 해제 이후에도 대면 고객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어 영업 분야를 포함한 비제조업의 업무 정상화는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이러한 사태의 대응책으로 중국정부에 방역 정책의 예측 가능성 제고, 보조금 지급, 세금 감면, 임대료 할인 등의 지원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 정부에는 중국정부에 대한 정부 차원의 건의를 희망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정부에 우리 기업의 피해 상황을 알리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방역 정책 시행과 우리 기업의 피해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정책에 대해 우리 기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외자기업이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중국 내 외자기업들이 공동으로 협력해 해당 문제에 대응할 필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출처_CUSTRA
> 고객서비스 > 관세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