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LG 스마트폰
차기 주력 사업은 ‘자동차 전기장치 사업’
LG, 이달 말 스마트폰 사업 철수 수순 밟을 듯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스마트폰 사업 방향에 대한 최종 검토 결과를 이달 말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매각, 규모 축소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사업 철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종 검토 결과는 LG전자(24일)와 LG(26일)의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는 이달 넷째 주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증권가 등에서는 오래 전부터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대한 예측을 꾸준히 쏟아내 왔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MC사업본부(Mobile Communications)가 최근 5년간 연평균 8,30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할 경우 적자가 획기적으로 줄어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스마트폰 사업에 투입되던 자금이 향할 곳으로는 LG전자의 5개 사업본부 중 자동차 전기장치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Vehicle component Solutions)’가 지목되고 있다. 최근 친환경 구조로의 대전환이 이뤄지며 전기차 급성장 추세에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최근 행보를 살펴보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VS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말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 1조원 규모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사 설립을 발표하고 올 7월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여기서 발생하는 매출은 모두 LG전자 VS사업본부 매출로 집계될 예정이다. 또한 3월 16일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의 합작법인인 ‘알루토’를 출범해 차량에 IT를 결합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정보 전달 기능에 오락성을 더한 TV 프로그램 또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예고했다.
이러한 LG전자의 알루토 출범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래차 시대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밑그림이 구체화하고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올 1월 “VS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5조 8,000억원으로, 매년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VS본부의 지향점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동차 부품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사가 예측한 VS사업본부의 올해 연 매출은 신규 프로젝트 등에 힘입어 7조원 이상으로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LG전자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출처 - cu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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