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부산항에 ‘한국형 스마트 항만’ 본격 도입
해수부, ‘2030 항만정책 방향 및 추진 전략’ 발표
정부가 2030년까지 항만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이에 광양항 테스트베드를 거쳐 2030년 부산항 제2신항에 한국형 스마트 항만을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11월 1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7차 국무회의’에서 전국 항만에 대한 중장기 비전과 개발계획을 담은 ‘2030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 전략’을 보고했다.
이번 항만정책 방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디지털 항만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에 따라 항만물류 디지털화·지능화를 적극 추진하고,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을 통해 항만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항만과 지역 간 상생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정부는 2030년까지 항만 자동화·디지털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광양항에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국산화 기술을 개발하고 운영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테스트베드 검증 이후 부산항 제2신항에 국산화된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형 스마트 항만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 항만은 선박과 부두의 접안, 물건을 싣고 내리는 야적 등의 과정이 컴퓨터와 기계에 의해 진행되도록 하는 자동화 절차를 완성하는 것이다.
해수부는 국산 기술을 도입해 부산항 제2신항부터 자동화를 완성하고, 다른 항만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동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업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로 전환하기 위해 노조 측과 협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제적 공급체계 변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항만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권역별로 특화된 항만도 개발한다.
부산항 제2신항은 3만TEU급 초대형선이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짓기 위해 2022년 착공하며, 명칭은 ‘진해신항’으로 확정했다.
총 물동량 기준 세계 11위 규모인 광양항에는 순환형 항로를 구축한다.
해수부는 배후부지 확충부터 산업 활성화, 물동량 창출, 항만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 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서해권은 對中 수출입 화물 처리를 위한 물류 거점항만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인천항에 컨테이너 부두 3선석을 확충하고, 인천신항으로 들어가는 지하차도를 조성한다.
이어 평택·당진항은 자동차, 잡화 등 수도권 사업을 지원하는 항만으로 개발하며, 목포항은 서남권 지역 산업의 거점항만으로 개발을 추진한다.
제주도의 경우 장기적으로 여객·크루즈에 특화된 관광 중심항으로 육성하고, 울산·동해권은 정부의 新북방 정책에 따라 新북방 에너지와 물류 전진기지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울산항에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부두 18선석을 확충하고, 배후 단지에 도로 5.28km를 개설해 울산신항과 본항 간의 물류 이동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항만과 지역 간 상생을 위해 각 항만에 LNG 충전 터미널이나 수리 조선소,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등을 추진해 항만의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지역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특성과 주민의 필요를 반영한 특화 개발을 통해 노후되고 유휴화된 항만 공간을 지역 경제·산업·문화 거점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항 북항(2단계), 인천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 사업 등 14개 항만, 2,153만㎡ 부지에 대한 항만 재개발을 추진한다.
또 해양공원, 친수형 방파제, 수변산책로 등 항만지역 내 친수공간 확대로 지역주민의 여가활동을 지원하고, 항만 공공디자인을 적용해 주변 경관과 조화로운 장소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추진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83조원이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28조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총 물동량은 19억 6,000톤, 일자리는 55만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 2030 항만정책 추진 전략 】
출처 - cu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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